🤔 매주 토요일 아침에 카페나 서로의 집에 모여 수다를 떠는 ‘아빠 모임(중년 남성, 50대)’을 1년 넘게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모임 참가자들이 각자 제 역할을 찾을 수 있을까요? 또한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엄승재)

커뮤니티가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핵심 멤버'와 '신규 멤버'입니다. 지금 함께하고 계시는 분 중에 승재 님만큼 모임에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이 계실 거예요. 그런 분과 함께 지속하면서 신규 멤버들을 영입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신규 멤버를 모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야 하냐?’ 그런 건 아니고, 저는 이런 모임일 수록 프라이빗하게 추천제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좋은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믿음으로, 기존 멤버들만이 새로운 멤버를 데려올 수 있는 컨셉을 적용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렇게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 또 새롭게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 생기고요.

혹시 "더뉴그레이"라고 아시나요? 멋진 할아버지들의 커뮤니티 같은 건데, 저는 이렇게 중장년 남성 분들도 나름의 크루를 만들어 지내시는 게 인생을 풍요롭게 즐기실 수 있는 좋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승재님의 커뮤니티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추가로, 스무스하게 모임을 마무리하는 방법에 대한 팁도 드리자면, '시즌제'를 하거나 '종료 날짜'를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예컨대 우리 모임은 12월 31일까지만 하고, 이후에 더할지 말지 더 할 거면 뭘 더 할지 누가 더 하고 싶은지 누가 빠질지를 정해보자, 이런 식으로 데드라인을 박아두면 사람들이 부담을 덜 가지고 또 그동안에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