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태
채희태 · 낭만백수를 꿈꾸는 교육사회학도
2023/09/21
3. 가짜뉴스의 폐해를 알아보자!

“사람들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다.
거짓말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다 얻은 다음이므로…”
- 움베르토 에코 -

가짜뉴스의 폐해는 드라마, <육룡의 나르샤>에 나왔던 삼봉, 정도전의 대사에 가장 잘 녹아 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중
삼봉 : 신축년, 홍건적이 침입했을 때 개경이 불타고 수도가 함락당했다. 그때 고려를 구한 4명의 영웅이 있었지.
방원 : 예, 정세운, 안우, 김득배, 이방실 장군이었죠. 김득배 장군은 삼봉 선생의 스승 아니셨습니까?
삼봉 : 헌대, 그들 4명이 모두 죽었다. 아느냐? 개경을 수복하고 병사들은 승전가를 부르는 그때, 4명이 모두 죽었어.
방원 : 알고 있습니다만, 어찌 그 말씀을 하시는지...
삼봉 : 안우, 김득배, 이방실 장군이 개경 수복의 총사령관인 정세운 장군을 먼저 살해했다. 그리고 그 세 장군은 그 죄로 모두 참형을 당했어. 개경을 수복한 지 삼일도 안돼서... 왜 그랬는지 아느냐? 한 통의 서찰이었다. 길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한 통의 서찰... 간신 김용이 그 영웅들에게 자신의 권력을 빼앗길까 두려워서 왕명을 위조하여 세 장군에게 내린 가짜 어명, 그것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방원 : 제가 한 행동이 김용의 그것과 같다는 말씀이십니까?
삼봉 : 그 편지 한 장으로 네 영웅들만 죽었는지 아느냐? 고려의 정치도 죽었어, 왜냐고? 신하들도 왕도 그 누구도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되었으니까. 왕명 또한 가짜일 수 있는데, 세상 무엇이 진짜일 수 있단 말이냐? 그 편지 한 장이 그런 세상을 만들었다. 그 결과가 너와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 고려다. 난세에 쓰는 칼은 따로 있다고? 난세엔 난세의 방법이 있다고? 난세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난세의 희생자, 난세와 싸우는 자, 그리고 너처럼 난세를 타는 자. 난세의 칼이라? 아니, 그것은 단지 네 마음속에서 자라난 벌레일 뿐이다. 정치를 하려는 자는 누구나 마음속에 벌레 한 마리를 키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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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백수를 꿈꾸는 프리랜서 콘텐츠, 정책 기획자, 사회 현상의 본질을 넘어 그 이면에 주목하고 싶은 兩是論者.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 저자. ZDNET 코리아에 칼럼 "IT는 포스트노멀 시대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연재. 공주대학교 평생교육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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