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헌법 수록에 대한 막말이 던진 파문

정담아
정담아 · 읽고 쓰고 나누고픈 사람
2023/03/19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거짓과 진실. 이 해묵고 진부한 단어가 여전히 우리에게 유의미한 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거, 그래서 바로 설 수 없는 현재와 나아가지 못하는 미래 앞에서 버둥대는 삶이 존재하기 때문일 거야. 왜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냐고? 이달 초에 일본과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논란을 빚던 정부가 이번엔 5.18에 대한 이야기로 술렁이는 이슈를 만들었잖아. 게다가 5.18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시절 현 대통령이 했던 발언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논란이 되었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이미지 출처 JTBC 정치부회의 화면 갈무리
1. 정치와 종교

사건의 발단은 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한 한 정치인의 입에서 시작되었어. 물론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도, 예배를 드리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다만 그곳에서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게, 그 문장이 꽤나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게 문제가 되었을 뿐. 게다가 그는 현 여당의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사람이었어. 그러니까 꽤나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라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말은 우리가 하는 말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거야.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와 신앙이 아니라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 전광훈 목사라... 좀 익숙하지 않아? 그래, 언론에 꽤 많이 비쳤던 이름이거든. 한 교회의 목사가 뭐 그렇게 언론에 언급될 일이 많냐고? 그건 그가 좀 특별한 목사이기 때문이야. 지난번에도 잠깐 말했듯이(인간에게 신이 필요할 때 feat.'나는 신이다) 종교는 사람이 만드는 것으로 그 종교(라는 문화)가 뿌리내린 사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 역사적 맥락이라든가 이미 뿌리내리고 있던 문화라든가. 그래서 아무리 같은 종교라지만 구체적인 모습은 각 문화권(국가)마다 조금 다른 것 같아.

처음에 내가 캐나다 현지 교회에 갔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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