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째 브랜드 수업을 마치고...

박요철
박요철 · 브랜드 컨설턴트
2023/03/22
화요일 밤 9시 반, 5번째 브랜드 수업을 끝냈다. 기분 좋게 탈진한 상태로 버스를 탄다. 할 일은 마무리한 듯한 충만감이 스며든다. 나는 이럴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 단톡방과 세바시랜드에 올라온 댓글들을 확인한다. 안도감이 밀려든다. 적어도 오늘 수업은 횡설수설하지 않았다. 세바시에서는 학습 자료를 올려두기 위한 기능을 새로 추가해주었다. 특히 구 대표님은 수업 말미에 조교를 자처하며 이 기능을 직접 소개해주기도 하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돈도 안되는 일에 자꾸만 사람을, 장비를, 장소를 투자하신다.

브랜드 수업은 무료다. 지난 수업은 유료로 판매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7코스 정도만 팔렸다. 그런데도 나는 이 수업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 보통 서너 시간 전 세바시가 있는 기독교 방송 근처 카페를 전전하며 수업을 준비한다.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이 수업을 준비할 때면 기대와 두려움이 항상 교차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수업이라 예상 시간도, 반응도 언제나 오리무중이다. 안갯속을 걷는 기분이다. 솔직히 요 바로 앞 4강 수업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하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그나마 오늘 수업은 뭔가 톱니바퀴처럼 책의 내용과 나의 경험이 잘 맞물리는 기분이 들어 안심이 되었다.
브랜드는 재미있다. 늘 새롭고 늘 놀라운 인사이트를 부는 브랜드를, 사람을 만난다. 나는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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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회사의 브랜드 스토리를 '발견'하고 '정리'하고 '전파'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스몰 스텝'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 '스몰 스테퍼' 등의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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