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방학생활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4/01/25
방학을 방학답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쉴 틈 없이 일하다가 처음으로 휴식다운 휴식이 생겼을 때는 그냥 피곤한 몸과 마음을 푹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쉼을 위해 가능한 한 길게 자고 특별히 할 일 없이 멍 때리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오히려 생활리듬이 다 깨져버렸다. 

   심지어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데도 웬일인지 날이 갈수록 몸이 더 피곤해졌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다 보니 적절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없이는 무너진 리듬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휴식시간이 짧게만 주어질 때는 잘 몰랐는데, 쉬어본 사람이 제대로 쉴 줄도 안다고 막상 꽤 오래 휴식할 시간이 생기니 막연하고 난감했다. 시간이 생겼다고 해서 무작정 늘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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