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으로 사시는분들, 만족 하시나요?
2021/10/23
비혼을 결심한지 17년째, 어느덧 나이는 32살.
결혼 안 한다는 애가 제일 먼저 가더라?
하던 친구들 다 결혼하고 지금 가도 일찍 가는 나이는 결코 아니게 되어버렸어요.
같이 사는 식구는 총 아홉. 명은 아니고 여덟마리에 사람 하나.
동생이랑 같이 고양이 키우면서 지지고 볶고 그러구...
행복 하냐구요?
글쎄요.
만족 하냐구요?
네.
좋은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않은 부모님 덕에
머리에 피도 안마른 15살, 비혼주의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잘하지 못 할거면 안하고 싶었거든요.
보고 배운게 그거라 잘 할 자신 진짜 없구.
생각해보면 삶의 모토가 그 즈음 정해진 것 같아요.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살기.
뭐, 동생이랑 둘이 살고 있긴 하지만,
잘 먹고 잘 살기 정도는 성공한 것 같아요.
심플한 인생. 고요한 날들.
이쯤하면 인생의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