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날린 날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03
오늘 아침에, 눈은 떴지만 일어나진 않은 상태로 글씨를 몇 자 꺼적거렸습니다.
등록을 하고 일어나야지. 하고 등록을 누르는 순간 빨간 띠가 쫙 뜹니다. 토픽을 선택하지 않았더군요.
토픽을 선택하고 등록을 누르려는데 갑자기 글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네요. 기운이 빠지고 허탈해 집니다.
다른 분들도 다 한 두번씩 경험하셨을 겁니다. 글이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경험...
그럴 때 선택할 수 있는 건 딱 두 가지. 과감히 포기해 버리느냐, 다시 쓰느냐...
어떤 글을 쓸 때는 그 감정에 빠져 쓰게 되는데 그걸 다시 쓰려면 이미 감정은 소멸되었고 다시 쓴대도 같은 감정에 몰입하긴 쉽질 않더군요.
그럴 때 저는 날아간 건 과감히 잊어버리고 처음 쓰는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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