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모양일까. 인사이드 아웃 2

백승권
백승권 인증된 계정 · Writer & Copywriter
2024/06/23
불안은 사춘기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감정은 아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사춘기를 지나며 기쁨과 슬픔을 압도할 정도로 커진 감정 요소로 불안을 핵심 캐릭터로 내세운다. 사춘기 이전엔 기쁨, 슬픔, 화남, 소심 등의 감정이 각자 비중을 조율하며 외형적인 태도와 반응을 결정했다면 불안은 이 모든 것을 넘어 섬세하게 일상의 틈을 비집으며 안전한 미래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비상식적인 선택과 행동을 정당화한다.

감정의 질풍노도 시기 시즌2를 맞게 된 라일리는 내면을 빠른 속도로 완전히 장악한 불안에 의해 수많은 변수를 겪게 된다. 애초 라일리를 자신들이 컨트롤한다고 믿었던 기존의 감정들은 새롭게 등장한 불안에 의해 라일리가 잠식당하자 기존의 자아와 함께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한다.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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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writer. Auth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너의 시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sk02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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