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30
진맥 하시니까 생각납니다.
친정어머니는 병약하셔서 제가 어릴 땐 자리에 누워 계시는 날이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누워 계시며 열이 있나 없나 습관처럼 맥박을 확인하시며 지내셨던 모양입니다.
그 결과, 다른 엄마들은 애가 열이 나나 확인해 볼때 보통 손으로 이마를 짚어보는데 우리 엄마는, 열 나는 것 같애. 라고 하면 손목을 잡고 맥을 짚어 보셨습니다.
그리고,열은 없다. 든지 미열이 있네. 아니면 열이  38도 정도 되겠네. 라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시곤  하셨지요.  저는 그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한의사도 아닌데 어떻게 손목의 맥을 짚어보고 열의 온도까지 알아내시는 걸까 하구요. 늘  혼자 앓으며 끊임없이 관찰하고 고심한 결과라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짠해집니다.  
저는, 상대방의 이마를 제 눈두덩에 대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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