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지라오 공관이 뭘까요? -대만야구의 독특한 점-

김윤석
김윤석 인증된 계정 · 대만 사는 롯데 팬 아저씨입니다.
2023/03/28
안녕하세요. 대만 사는 야구 좋아하는 아재 김윤석입니다.

오늘은 대만 야구 중에서 한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WBC에 참가했던 대만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는 대만 원주민 출신 선수가 많았습니다. 30명의 선수 중에서 총 11명이 원주민 출신 선수가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원래 청나라 시절 대륙에서 한인들이 대만으로 넘어오기 전부터 살고 있던 사람들을 대만 원주민이라고 부르는데, 공식적으로 16개 원주민 부족이 있습니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투수 중에서는 클리블랜드 3A 출신으로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쟝샤오칭(아메이족)',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고, 한국의 NC에서도 뛰었던 '왕웨이중(아메이족)', 일본 라쿠텐의 핵심 불펜으로 뛰고 있는 '쏭쟈하오(아메이족)'이 있고, 타자 중에서는 전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린즈웨이(부농족)', 현 보스턴 레드삭스 멤버인 '쟝위청(아메이족)', 이번 대표팀 주장인 중신슝디 내야수 '왕웨이천(아메이족)', CPBL 2022시즌 타격 3관왕 '린리(아메이족)', 외야수 백업 멤버인 '천천웨이(아메이족)', 그리고 백업 포수인 '린다이안(부농족)', '가오위제(아메이족)'과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파이완족 출신 원주민인 '지리지라오 공관'이 있습니다.
吉力吉撈 鞏冠 페이스북 이미지로 네덜란드 전을 이긴 후에 역시 원주민 출신 메이저리거인 장위청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의 지리지라오 공관 선수(앞)

이름이 참 독특하죠? 지리지라오. 공관(吉力吉撈 鞏冠). 이 선수는 1994년생으로 일반적인 원주민 선수가 원주민이 모여사는 고향에서 활동하던 것이 아니라 타이중으로 와서 초/중/고/대학을 모두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학 입학 후인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단돈 4만 달러에 자유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도전하러 갔던 선수입니다.

일단 포수로 미국에 나가는 게 쉽지 않았고, 몸값도 남들 다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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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야구로 대만과 엮이는 일이 있으면 KBO와 계약해서 대만팀 분석 일과 현지 코디네이터 일과 한국 매체에 기고도 하면서, 한국과 다른 야구 문화인 대만에서도 편하게 야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껄데 쉐리들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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