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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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평범한미디어에서 기획 연재하고 있는 [정경일의 교통 렌즈] 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여고생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애석하게도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피해자들은 어길 수 있는 안전수칙을 다 어겼다는 점을 짚을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무면허 △신호 위반 △2명 탑승 등이다.
 
지난 5월16일 새벽 1시30분쯤 서울시 서초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여고생 2명이 급한 일이 있었는지 전동킥보드 1대에 같이 탑승해서 위험한 주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공유형 킥보드 즉 PM(퍼스널 모빌리티)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모든 PM은 1인용이다. 1명만 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2명이 타면 매우 불편하다. 중심도 안 잡히고 상황 대처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명이 킥보드를 타고 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대체적으로 2명이 같이 걸어가다가 PM을 발견했을 때 1대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 다른 PM도 없고, PM으로 이동하면 얼마 안 걸릴 것 같으니 그냥 불편함을 감수하고 2명이서 타게 되는 것이다. 아니면 나는 앱과 함께 회원가입이 이미 되어 있는데, 일행은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태라서 다운로드 받고 새로 회원가입을 하는 것 자체가 번거롭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2명이 PM을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주행 거리와는 상관없다. 교통사고는 10미터만 이동하더라도 벌어질 수가 있다.
▲ 2명이 동시에 전동킥보드에 탑승한 모습. 이번 사고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KBS 캡처>
결국 여고생 2명도 참변을 당했다.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다, 정상으로 주행하고 있던 택시에 들이받히고 말았다. 둘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킥보드 뒤에 타고 있던 여고생은 목숨을 잃었고, 앞에서 운전을 하던 여고생은 중상을 당해 아직도 병원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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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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