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대 (NUS) 교환학생으로 가기 전에, 이 질문 하나에 대한 답은 얻고 오기로 결심했다. 타지에서 혼자 몇 년간 살아본 경험이 있어, 외국 취업과 이민에 대한 환상은 이미 사라진 상태라 그런지 내 가슴 속에는 왜 그들이 싱가포르 직장 생활을 선택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의 매력이 있는 건지, 다른 나라 말고 꼭 싱가포르여야만 했던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현재 재직하고 있는 한국 사람 또는 대학교 선배님과 링크드인을 통해 무작정 연락해서 커피챗 기회를 잡았다. 감사하게도 Google, P&G, HP 등 다양한 산업의 외국계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싱가포르는 서울과 비슷한 규모로 작은 나라이지만, 역사적으로 지리적 위치로 인해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홍콩과 비슷하게 아시아태평양 지역 (APAC)의 본사가 싱가포르에 다수 위치한다. APAC 본사에서 업무를 할 때, 한 지역에 기반한 사고가 아니라, APAC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