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지나 보내었지만 그 궤적은 분명 어떤 점과 점을 이은 선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그 점은 크든 작든 터닝포인트였다.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울타리 속에 있길 추구했던 나는 사실 모험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랬기에 과거 나의 터닝포인트는 수백번 두들겨 본 돌다리를 건너는 것에 불과했으며 종종 아쉬운 결과를 자기합리화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혼자 하는 선택이고 나의 행동과 생각에 의해 어떤 결과를 맞이했으며 - 물론 타인의 영향이 없진 않았지만 - 결과에 대한 책임도 기꺼웠다. 왜냐하면 모든 것의 원인은 나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지금, 길지도 않은 생에 타인에 의해 강제로 터닝포인트를 겪게 된 후 나의 삶은 감히 말하건대 소용돌이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