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E
2022/03/22
그대는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시회의 부조리함을 한탄하며
또 스스로 자신을 갉아먹는가

그대는 무엇을 들으려 하는가
사탕 발린 말로 겉치례만 하는
이웃의 말에 귀를 기울일텐가

그대는 무엇을 남기려 하는가
이룬것 없이 오점들로 가득한
부끄러운 경험담만 전할텐가

세상이 우물 같은것이 아니라
우물 같은 가치관에 스스로가
벗어날 생각도 안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개구리가 된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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