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요.

햇님방긋
햇님방긋 · 물고기 자리
2022/03/23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해야 할, 당신과의 산책

2013년, 지금의 내 아내는 당시 23살의 대학교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던 4학년이었다.
꾸미는 것도 어색하고 풋풋한 대딩시절의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철부지 남편의 아내가 되었고 매일 육아라는 전쟁터에 자신을 내던지고 있다.

깨우지 않으면 정오를 훌쩍 넘기던 내 아내의 기상시간은 아이의 기상시간에 맞춰졌고(요즘은 이앓이 때문인지 6시반이면 일어난다..) 요리똥손(?)이던 부드러운 손은 습진이 생길정도로 물과 친숙해져 버렸다.
자기 몸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할것 같았는데 40Kg 중반의 몸무게에 작고 외소한 몸체는 12kg의 딸아이를 한손으로도 번쩍 들어 올린상태로 집안을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오일파스타는 아이가 잠든시간 급하게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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