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많던 그

방구석 철학자
방구석 철학자 · 아. 잠시만요. 낯가려요.
2022/04/14

난 인간의 말과 행동은 결국 자신을 위해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진심 어린 배려와 동정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일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자신의 마음에 안정과 평온을 위해서라고 말이다.

오늘 새벽 엄마가 핸드폰이 갑자기 먹통이 됐다고 했다.
서둘러 이른 오전에 가게에 갔다.

한참 상담을 받고 폰을 고르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 아버지와 아들, 할머니.
우리는 새 폰을 기다리는 내내 그들을 지켜봤다.

그냥 들려서 자기 할 말만 하고 돌아가신 아저씨,
말귀가 어두운 아버지와 가게를 몇 번이고

들락거리는 산만한 아들, 상황 파악 못하시는 할머니.

난 그의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종일관 ‘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라며 해맑게 대응하는 모습에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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