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져서 울었다.

꽃그림자
꽃그림자 · 꽃이 아름답게 핀 날에 태어났습니다.
2022/04/11
나의 사랑하는 남편은 내 배를 만지면서
"hoxy...? 아니지??"
그렇게 말한다.
나는 " 살이야, 그냥 살" 이라고 대답한다.
내가 가진 옷 중에 맞는 옷이 없다.
고무줄 청바지와 펑퍼짐한 티셔츠
몇날 며칠 째 입고있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야식먹고, 초콜릿 먹고, 과자 먹었던 것들이
내 속에 저장되어 10키로그램이나 늘었다.
너무 속상했다.
남편이 만약 내가 살쪄서 싫어지면 어떡하지 고민되었다.
거울 속의 나도 보기 싫었다.
내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남편이 배를 쓰다듬으며 펑 터질거 같다느니 한 말 같은 걸 핑계를 대며 울었다.
"살 가지고 놀리지 말라고 ㅠㅠ 나도 내가 뚱뚱한거 싫은데 그렇게 말하니까 속상하다고!"
사실 내 스스로가 너무 속상해서 남편 탓을 했다.

다음날 일어나서 남편에게 사과했다.
사실 내가 너무 속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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