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이 바람결
살결에 부딪히고

땀에 절은 머릿결
내 숨결 가빠와도

산 사이 오솔길은
그저 감동의 물결 

뜨거운 여름날 산을 오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내려올 산을 힘들게 오르는 걸까? 하고 손사래칩니다. 

가끔, 아니 연례행사로 산에 가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산의  매력이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만나는 산을 이어주는 능선을 걸을 때, 우거진 숲 사이 작은 오솔길을 걸을 땐 힘들게 흘린 땀을 보상하고도 넘칩니다. 이렇게 마음을 채우는 값진 선물과 더불어, 종아리는 굵은 근육이 계곡을 이루고 심장은 단단해지고 맑은 공기가 스며든 뜨거운 피는 온 몸을 정화시킵니다.  오르막에서  만나는 가슴이 터질듯한 육체적 버거움은 그동안 켜켜이 쌓인 걱정을 밀어내고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