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2022/02/27
권승준 에디터 님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서두를 인용해 쓰신 글("멀고 먼 나라에서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 간에 벌어진 불화")을 보고, 투키디데스의 책에 대한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고전 중의 하나이고, 두 번인가 세 번인가 읽었지만 조만간 한 번 더 읽어 보고 싶습니다.
전쟁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책이 인기이고, 세계2차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그렇게 많은 것이겠죠. 전쟁 영화의 상당수가 전쟁의 참상을 보여 주면서 반전을 주제로 하지만, 그런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상당 부분은 전쟁이라는 소재가 흥미롭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아테네의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동맹 간에서 27년 간 벌어진 전쟁입니다. 양대 세력 간의 전쟁이라는 점에서 초한지를 닮았지만, 각 동맹마다 수많은 도시국가들이 포함되어 있고 각 국가마다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고 심지어 하나의 국가 안에도 민주파와 과두파 등 정파들 간의 내전을 벌이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합니다.
이런 구도가 냉전 당시 상황이랑 비슷해서, 전쟁과 외교에 대한 전문가들이 많이 연구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서로 전쟁을 원하지 않았던 나라들이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과정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투키디데스의 책에서 전쟁의 발발 경위를 설명하기 시작하는 부분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쟁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책이 인기이고, 세계2차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그렇게 많은 것이겠죠. 전쟁 영화의 상당수가 전쟁의 참상을 보여 주면서 반전을 주제로 하지만, 그런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상당 부분은 전쟁이라는 소재가 흥미롭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아테네의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동맹 간에서 27년 간 벌어진 전쟁입니다. 양대 세력 간의 전쟁이라는 점에서 초한지를 닮았지만, 각 동맹마다 수많은 도시국가들이 포함되어 있고 각 국가마다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고 심지어 하나의 국가 안에도 민주파와 과두파 등 정파들 간의 내전을 벌이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합니다.
이런 구도가 냉전 당시 상황이랑 비슷해서, 전쟁과 외교에 대한 전문가들이 많이 연구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서로 전쟁을 원하지 않았던 나라들이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과정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투키디데스의 책에서 전쟁의 발발 경위를 설명하기 시작하는 부분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피담노스는 이오니아 만 입구의 오른쪽에 있는 도시국가다. 그 인근은 일리리아 계의 이민족인 타울란티오이인에 의해 점유되어 있다.
그리스의 독자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분쟁이 내전의 한 계기를 만듭니다. 여러 사건들이 겹쳐 일어나면서 각 도시들의 대응은 전쟁의 위기를 점점 높입니다.
투키...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