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승
정혜승 · alooker
2021/11/30
기자 개인이든 언론사든 종종 "진영이나 당파성, 아니면 정치를 떠나서 오직 팩트(사실)만 추구한다"는 걸 내세우는 경우를 봅니다. 저는 그런 말을 하는 언론사나 기자를 보면 일단 별로 믿지 않습니다. 팩트나 사실이라는 말을 신성시하는 기자나 언론사도 더러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기자나 언론사는 더더욱 믿지 않습니다. 세상엔 마치 정파와 정치에 오염되지 않은 팩트가 있으며 나는 그런 정치와 당파를 넘어서 초월적인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태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는 저만의 편견이죠.

권승준 에디터의 글에서 저 대목에 깊이 공감. '팩트'를 '취사선택'함으로써, 같은 사건에 대해 정반대의 이야기를 내놓는 능력자들 많이 봤습니다. 
워낙 중구난방 보도가 늘어난 탓인지 팩트와 객관 보도를 신성하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아요. 언젠가 '진짜 미디어'를 해보고 싶다는 P님 역시 '객관적인 사실'을 최우선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며칠 전 바쁜 P님을 붙잡지는 않았지만, 따로 톡을 드렸습니다. 벌써 5년 전 리뷰인데요. 한때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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