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2): 진영을 떠나 팩트를 추구한다는 말에 대하여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1/11/30
안녕하세요. alookso 권승준 에디터입니다. '기본소득 게임' 토픽을 준비해 발행하다 보니, 연재를 예고했던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 2편이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기다리셨던 분이 있다면(없겠지만...) 송구하단 말씀 먼저 전합니다. 앞으로는 되도록 한 주에 1편씩은 꼭 연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각설하고, 첫 편에서 한국 미디어시장의 문제점으로 너무 많은 기사가 쏟아지는 현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번엔 그 문제와 이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다시 한 번, 기자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지난 1편에서 저는 기자를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 판단, 가공하는 직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짚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흔히 취재라고 부르는 영역입니다. 레거시 미디어에선 보통 기자마다 출입처나 담당하는 취재 분야(은어로 나와바리라고 부릅니다)가 있고, 출입처에는 보통 정보를 얻는 취재원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취재원들이 정보를 얻는 가장 중요한 출처였지만, 지금은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얻는 정보를 기사화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죠. 그래서 기자들이 취재는 안 하고 인터넷 서핑만 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참고글: 온라인 커뮤니티가 출입처가 된 기자들)

개인적으론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는 행동 자체를 비판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도 기자일 때 인터넷 서핑으로 정보를 얻은 적도 많았습니다. 지금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정보 중에 보도 가치가 있는 정보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위 참고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커뮤니티에서 조회수가 나올만한 자극적인 정보만 찾아서 보도하는 행태가 아닐까 합니다.

정보를 가공하는 건 정보를 기사화하는 일을 말합니다.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라면 보통 텍스트나 사진으로 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을 가리키고, 방송이나 유튜브 베이스 매체라면 영상과 음성으로 기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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