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운 세상
2023/02/18
2023년 2월 7일 낮 12시경, 내가 이전에 알던 세상은 완전히 새로운 곳이 되었다. 달라진 것은 단 하나뿐인데 이 작은 생명체는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온통 내 시선을 빼앗아 갔다. 그 놀라운 아이는 3.4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나의 첫 번째 친조카 열매다.
그날은 아침부터 매우 분주했다. 올케의 건강과 태아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미리 큰 종합병원에서 제왕절개 시술을 하기로 날짜를 잡아놓은 터였다. 임신 39주 차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예정일에 맞추어 태어났다면 나와 생일이 아주 가까웠을 조카여서 처음 임신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마음이 더 많이 가긴 했다는 걸 인정한다.
오전 여덟 시 시술을 위해 병원에 하루 일찍 입원했던 올케와 오빠는 입실 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갑작스럽게 찾아온 응급 분만환자로 인해 시술이 미루어졌고, 일단 대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소식은 실시간으로 가족톡을 통해 전달되었다.
2월 등교일이라 정신이 없었기에 틈틈이 톡을 확인하면서도 학년말 최종 업무를 처리해야 해서 바빴다. 급한 일들을 정리하고 보니 궁금한 듯 질문을 쏟아낸 엄마에게 오빠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언제 들어갈지 모르니 느긋하게 기다려 보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1분이 하루 같은 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오전 11시 32분경, "지금 들어가" 하는 오빠의 짧은 톡을 끝으로 한동안 가족톡방은 조용했다. 부모님은 저 멀리 고향에서, 나와 여동생은 직장에서 각자가 짧게나마 올케와 조카가 모두 건강하기를,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기를 기도했다.
오후 12시 20분...
그날은 아침부터 매우 분주했다. 올케의 건강과 태아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미리 큰 종합병원에서 제왕절개 시술을 하기로 날짜를 잡아놓은 터였다. 임신 39주 차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예정일에 맞추어 태어났다면 나와 생일이 아주 가까웠을 조카여서 처음 임신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마음이 더 많이 가긴 했다는 걸 인정한다.
오전 여덟 시 시술을 위해 병원에 하루 일찍 입원했던 올케와 오빠는 입실 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갑작스럽게 찾아온 응급 분만환자로 인해 시술이 미루어졌고, 일단 대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소식은 실시간으로 가족톡을 통해 전달되었다.
2월 등교일이라 정신이 없었기에 틈틈이 톡을 확인하면서도 학년말 최종 업무를 처리해야 해서 바빴다. 급한 일들을 정리하고 보니 궁금한 듯 질문을 쏟아낸 엄마에게 오빠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언제 들어갈지 모르니 느긋하게 기다려 보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1분이 하루 같은 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오전 11시 32분경, "지금 들어가" 하는 오빠의 짧은 톡을 끝으로 한동안 가족톡방은 조용했다. 부모님은 저 멀리 고향에서, 나와 여동생은 직장에서 각자가 짧게나마 올케와 조카가 모두 건강하기를,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기를 기도했다.
오후 12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