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7
한국 문화가 원래 뺏고 싶을 만큼 우수하긴 하지요.
베이징 올림픽이 17일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올림픽 기간이면 왠지 없던 애국심도 생겨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오는 경기는 어김없이 시청하게 되고, 내가 같이 뛰고 있는 것처럼 가슴 졸이면서 응원하게 됩니다.
2월 4일 열린 개막식도 보았습니다. 올림픽 개, 폐막식은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이다 보니 온갖 우수한 나라의 문화유산을 공연과 영상에 녹여서 선보이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창의 개회식은 정말 멋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연아의 성화점화 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우리 나라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아름다운 공연과 영상까지 자랑스럽기 이를데 없었지요.
그런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몇 가지 불쾌한 장면들이 포착되었습니다. 중국 국기가 들어오는 순간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의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국기를 운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한 사람 댕기머리 곱게 땋고 예쁜 한복을 입은 여성. 누가 보아도 우리나라 전통의상 한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중국 소수민족의 의상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일지 몰라도 한 나라가 자국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자리에 한복을 등장시켜 소수민족의 의상으로 폄하하는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과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역사상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말한 사실은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