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도
도루코

답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이 정보재의 특성, 특히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정보재가 가지게 된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가 바로 복제비용이 제로라는 점입니다. " 이 설명을 들으니, 흔히 '우라까이'한다는 언론사들과 별개로 개인들도 sns를 통하여 커멘트를 달고기사를 전파하기 매우 쉬워진 세상이라는 점이 새삼 실감이 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는 하루 입에 오르내리고 말았을 일부의 망한 기사들(팩트체크 안 한 것들, 의도적 왜곡을 담은 기사들, 광고성 기사들)과 망한 외부 칼럼들이 끊임없이 복제되고 영구적으로 박제되게 되었죠. 아마 기사가 너무 많다는 피로감에는 단순 양 뿐만이 아니라, 잘못된 기사들을 실제로 더 많이 접하게 된 것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탐사보도, 기획보도들도(뉴스타파 사참위 추적보도, 쪽방촌 비즈니스 같은 기사들이 떠오릅니다) 이전 종이신문 시대보다는 더 많이 전파되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아무래도 분노를 유발하고 진영을 결집시키는 기사들이 더 눈에 잘 띄일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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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얼룩커

답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저도 네이버에서 기사를 자주 보는데요. 보다보면 이게 기사야? 싶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상위노출되어 있더라구요.. 네이버에 기사를 상위노출시키려면 어떤 프로세스로 거쳐야하는지 궁금하네요. 아묻따 네이버 마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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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서툰댄서
서툰댄서

답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현장은 잘 모르지만 말씀해 주신 내용에 당연히 그럴 거라는 생각들이 들구요, 한국언론에는 두가지 유형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 종이신문 시대부터 내려온 언론의 편파성 문제가 있고,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포탈 뉴스 위주가 되면서 나타나고 심해지는 문제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사실 네이버가 나오면서 주요 언론사들이 독자들을 독점하지 않고 뉴스서비스 이용자들이 여러 매체 기사들을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는 걸 반갑게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 다른 부작용들이 점점 심각해져 가는 느낌입니다. 민주주의의 주요 기관 하나가 파괴되어 가는 느낌?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건지, 전망과 대안은 무엇일지, 구체적인 생각들은 별로 없는데, 앞으로 쓰실 내용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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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홈은
홈은

기사를 제대로 보고 있는걸까요?

주간지를 보고 있어요 =_=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게 되면서 지리멸렬한 줄다리기 끝에 힘겹게 일간지를 끊고 신문 안본다는 말을 하고 진짜 끊는데까지 거의 석 달이 걸린듯요. 배급소 정말……. 주간지만 남겨둔 상태인데요.  언제부턴가부터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대형 포털에 등장하는 기사들 위주로 살펴보게 된 것 같아요. 신문 하나하나의 특성이나 단독 보도보다는 플랫폼에서 상단에 나오는 기사를 무의식적으로 클릭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죠. 저작권, 단독, 특종,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 이런 것들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기사 제목 위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중요한 부분인데 저는 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을까요.  궁금한 기사는 직접 검색을 하긴 하지만 별 생각없이 볼 때는 순서대로 넘겨보며 제목만 보거나 들어가서 보거나 그러더라고요.  대형 검색 포털도 이러한 변화에 한 몫 했을까요? 아무래도 뉴스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료 수준에 따라 또는 제휴를 맺은 정도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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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킵프레이
킵프레이

글이 너무 많은데 좋은 글이 드물어요.

신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빳빳한 신문을 펼치고 아침 식사를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감히 범접 못할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신문에 나온 말들은 권위가 있어 보였지요. 어려운 국한문 혼용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신선한 잉크향이 묻은 신문은 아버지, 오빠, 언니를 거쳐 내 손에 올 때가 되면 칼같이 잡혔던 각이 무너졌었지요.  숨은 그림 찾기는 모두 동그라미가 쳐 졌었고, 오늘의 운세난에는 밑줄이 쳐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언니 오빠가 친 볼펜 자국위에 다시 색연필로 덧칠을 하면서 팽이와 은행잎을 찾았습니다.  라면 냄비 받침으로도 사용되고, 도배지로도 사용되기도 하고. 불쏘시개가 되기도 했던 생활 필수품 신문.  대학에 갔을 때는 독재정권이 언론을 탄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지 못하는 거라 생각했죠. 한겨레 신문이 처음 발행되던 날. 얼마 안되는 월급을 쪼개서 1년 구독을 신청하기도 했었습니다.  언론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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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이
이야압

[단독] 한국언론 이대로 괜찮은가, 익명의 관계자 '제가 기레기입니다'

(자극적인 제목 죄송해요. 흔히 말하는 '기레기'라고 불리시는 분들의 기사 헤드라인을 표방했습니다. )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언론을 상대로 실험을 했던 일이 기억이 납니다.  외국인 엑스트라를 섭외해서 가짜 보도자료를 작성 후에 언론사에 배포했었는데, 팩트체크나 취재요청을 한 언론사 없이 그대로 포털에 뉴스가 노출되었던 일이 있었어요. 이 같은 실험은 미디어의 일면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기사를 쓰는 기자는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엄청 작은 일조차 기사로 쓰고 흔히 말하는 뇌피셜을 쓰고 싶을 때는 '익명의 관계자'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단독] 혹은 [독점]과 같은 걸 붙여서 쓰거나 자극적인 단어들로 점철된 헤드라인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아요. 제가 표방한 제목처럼요.  정보의 출처 확인이나 진상 규명은 온전히 기사를 읽는 독자가 되어버렸고, 이미 그러한 기사를 쓰는 본인도 좋은 기사보다는 돈이 되는 기사를 우후죽순으로 쓰고 있어  '기레기' 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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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뺘샤빠샤
뺘샤빠샤

답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기사가 너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다양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기사를 쓰는 사람도 양질에 기사보다는 본인 상황에 맞게 다른 관점으로 기사를 접근하고 쓰는 것 같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기사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안목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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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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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텔라
서텔라

답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미디어 전공자로서 한국 미디어시장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식으로 이루어지는것을 또 배웁니다. 예전 기자님들을 만날때 되게 퉁명스럽게 말하고 자리를 금방금방 떠나시던데… 그저 시간이 없어서겠지요? ㅎㅎ 다음 탐구생활 2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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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대
대박령

답글: 한국 미디어시장 탐구생활(1): 기사가 너무 많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언론인은 아니지만 특히 저작권 부분에 대해 같은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어 더 와닿네요. 다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을 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기존 시장에서는 신문을 구독하고 특정 회사의 소식을 받아보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직접 키워드를 통해 검색하거나 다양하게 노출되는 뉴스들 중 원하는 내용을 골라서 봐야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기사를 다양한 곳에서 생산할 이유가 줄었습니다. 두 번째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부자의 재산을 훔치면 안되는 것처럼 정보의 확산을 위한다 해도 내용을 복제하는 행위는 원글쓴이의 지적 재산권을 훔치는 일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직접 고민해서 기사를 쓰는 사람들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결국 시민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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