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사는 30대의 내가 이룬것들.

조각집
조각집 · 밝고 긍정적이지 않아도 괜찮은 삶.
2022/03/11
나는 2022년을 기준으로 이립을 어중간 하게 넘긴 서른 두살 이다.
그마저도 빠른 92년생으로 상황에 맞게 내 마음대로 서른 하나 일때도 있고 둘일때도 있다.

사는곳은 울산광역시.
인구 백만을 겨우 넘겨 광역시라 도시라고는 하나, 우스갯소리로 대전광역시와 함께 일명 '노잼도시' 로 불리우는 곳이다.
주로 젊은층이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나 문화생활 컨텐츠가 부족해서 생긴 웃픈 별명인데 실제로 정말 제대로 즐길거리를 찾는다면 대부분 부산이나 대구로 여행삼아 놀러다니곤 한다.
그렇게 시골도 아닌, 그렇게 도시화 되어있는곳도 아닌, 평범한 거주지 이다.

스펙은 전문대 졸.
울산 안에서도 그렇게 학구열이 높지는 않은 곳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어중간한 성적으로 어중간 하게 인문계진학을 할 바에야 실업고등학교 진학을 하여 내신을 관리해보자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실업고를 진학하였으나, 공부에 그리 큰 뜻이 없어 취업을 목표로 보건전문대학에 진학하여 보건행정학과를 졸업, 작은 준종합병원의 원무과 생활이 나의 첫 사회생활이 되었다.

이렇게 살다보니 나이도 어느덧 서른 둘. 인생의 황금기라는 10대와 20대가 나에겐 황금기는 커녕 이름없는 목수가 쓰다남은 나무로 무심하게 만들어 누군가에게 헐값에 팔아넘기고선 돌고돌아 황금을 받치는 나무판자 가 되어버린 것 같은 나의 젊은시절은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사에는 뚝섬유원지 라던지 신촌, 한강공원 등등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를 추억하거나 그리워 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 노래에 공감한다. 울산엔 뚝섬유원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