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와 꾸준함: 세상은 당신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아요]
2024/05/30
2012년 정도부터 꾸준히 소셜 미디어를 하며 참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난다. 그 중 매년 새롭게 나타나고 매년 사라지는 수가 90% 이상이 넘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상당히 유명하다고 착각하는' 사람이다.
유명하다는 것은 하나의 소셜 플랫폼, 일부의 사람들에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이름을 듣거나 얼굴을 봤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최소 '어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수준은 되어야 유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끔 나보고 셀럽이 어쩌고 인플루언서가 어쩌고 유명인이 어쩌고 하는데 하릴없고 부질없는 이야기다. 나는 전혀 유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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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의 사람들은 나름의 팬덤이 있다. 그런데 팬덤이라고 해봐야 겨우 수십명-수백명 정도의 사람 이다.
실제로 그렇게 좋아요를 습관적으로 눌러주는 사람들이 나의 도움 요청에 직접적으로 나서주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면 아니다. 둘 사이의 간극은 최소 1/100의 차이가 난다.
실제로 그렇게 좋아요를 습관적으로 눌러주는 사람들이 나의 도움 요청에 직접적으로 나서주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면 아니다. 둘 사이의 간극은 최소 1/100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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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신청이 들어와 받아주었던 어떤 사람은 아주 어린 나이에 책을 썼다. 기특하게 보였다. 비록 아버지와 공저였지만 10대였나 20대 초반에 책을 낸 일 자체는 대단한 일이니까. 근데 그 책이 일부에게는 유명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람이 나에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뭐.. 내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생각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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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그 사람은 '제가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이라' '5000명이나 되는 페이스북 친구들 앞에서' 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 때부터 이상했다. '페이스북 친구가 많다는게 권력인걸로 착각하나? 게다가 나한테 그랬듯 사방에 자기가 먼저 친구 추가 하고 다녔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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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셀럽인 '척'을 계속 하던 그 친구는 언젠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논쟁이 붙었고, 그 논쟁에서 궤변을 늘어놓고 있었다. 더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친구를 끊었다. 나름 지금은 조용히 지내는거 같긴 하다. 아니면 아직도 자신이 신청해서 불린 5000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자랑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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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