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함부로 시키지 않는 미국 고등학교

박주얼
박주얼 · 미국 소아과 의사
2024/04/23
출처: Pixabay - 7721622
미국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Well Child Visit) 14년 차

흔히 미국을 스포츠에 미친 나라라고 하죠. 프로스포츠가 1년 내내 바톤터치를 하면서 NBA(농구)-MLB(야구)-NFL(미식축구) 순서로 끊임없이 이어져서 항상 볼 것이 있고, 특히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을 하는 날이면 공휴일인 마냥 모두가 집이나 술집에서 모여 경기를 함께 봅니다. 이런 스포츠에 대한 열기는 대학에서도 찾을 수 있어 웬만한 대학은 자신을 대표하는 Varsity team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이 연계된 대학 USC의 Varsity Team인 Trojans는 UCLA의 Bruins와 유명한 라이벌 사이라 경기를 할때 엄청난 인파를 끌어모으기도 합니다. 마치 한국의 연고전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미국은 로스엔젤레스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나 이런 라이벌 관계가 수없이 많습니다.
2008년 Trojans와 Bruins의 미식축구 경기입니다. 출처: Wikipedia Commons - Bobak Ha'Eri
미국의 많은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대학 스포츠의 문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이 보셨을 High School Musical이란 영화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고등학교 농구팀, 여자 주인공이 육상팀에서 뛰는 것처럼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소위 "잘 나가는" 학생들이 운동을 하죠. 실제로 미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도 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미국에서 소아과 전공의로 일하면서 이런 문화가 체감이 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 전 신체검진(Preparticipation Physical Evaluation, PPE)을 받으러 소아과 외래로 찾아오기 때문이죠. 미국은 보통 14살에 고등학교를 입학하다 보니, 이 나이대부터 슬슬 이런 검진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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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소아과 수련중인 전공의 박주얼입니다. 한국의 의료와 미국의 의료, 두 시스템 사이에서 느낀 점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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