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을 불평하는 당신에게,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 (Beef) 리뷰
2024/01/30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한 사람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강력한 행동은 그의 옆에 있어주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을 도저히 떠올릴수 없는 두 사람과 극단적인 상황들이 기가 막힌 통찰력과 테크닉을 통해 결론에 다다르는것을 보고 나면, 이것이 우리가 서사에 기대하는 거의 모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솔직히 처음엔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나오는 다양성-에이시안 프라이드- 힐링-시츄에이션 코미디 정도로 생각해서 손이 잘 안갔다가 이제와서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등을 휩쓸었다고 하니 확인해본것도 있다. (이 역시 얼마나...
@유영진 저는 글로벌 기업들이 낮은 시장성을 감수하면서도 우직하게 정치적 올바름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백인 이성애자들이 주도하는 작품에서도 예전만큼 지배력을 발휘할만큼의 역량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비판적인 입장이든 옹호적인 입장이든, 생산자든 향유자든 PC를 이런 역량 부족에 대한 알리바이로 삼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PC는 필요하다" 와 같은 취지의 글이 보이는데, 그렇다면 PC를 추가한 콘텐츠가 소위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PC를 그만둘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할 것 같습니다. PC의 정당성을 경영상의 전략에서 찾는 것이 합당할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최근 디즈니나 헐리우드, 블리자드 등의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행보를 보면 낮은 시장성을 감수하면서도 우직하게 PC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기업들은 수익의 감소마저도 감내하면서 인류에게 사죄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마치 중세 남부의 수도사들이 "참회! 참회!" 를 외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고행을 하던 것처럼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지와는 별개로, 이것이 PC에 대해서 가장 정직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유영진 저는 글로벌 기업들이 낮은 시장성을 감수하면서도 우직하게 정치적 올바름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백인 이성애자들이 주도하는 작품에서도 예전만큼 지배력을 발휘할만큼의 역량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비판적인 입장이든 옹호적인 입장이든, 생산자든 향유자든 PC를 이런 역량 부족에 대한 알리바이로 삼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PC는 필요하다" 와 같은 취지의 글이 보이는데, 그렇다면 PC를 추가한 콘텐츠가 소위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PC를 그만둘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할 것 같습니다. PC의 정당성을 경영상의 전략에서 찾는 것이 합당할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최근 디즈니나 헐리우드, 블리자드 등의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행보를 보면 낮은 시장성을 감수하면서도 우직하게 PC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기업들은 수익의 감소마저도 감내하면서 인류에게 사죄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마치 중세 남부의 수도사들이 "참회! 참회!" 를 외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고행을 하던 것처럼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지와는 별개로, 이것이 PC에 대해서 가장 정직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