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2] 7. IMF와 마주하다.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1/30
더 잘 하고 싶어서 첫번째 교육센터 수료 후 다시 시험봐서 들어간 두번째 교육센터를 마칠 즈음에 IMF가 터졌다. 연대기 열일곱번째 이야기 :



막연한 푸른 꿈을 꾸던 시절
추위에 강한 식물인가? 11월말인데도 이렇게 꿋꿋할 수가! 시퍼런 패기가 부럽다. ⓒ청자몽

한때 나도 저럴 때가 있었을텐데.. 
계절도 모르고, 상황도 모르면서 막연히 푸른 미래를 그리던 때. 이것만 끝내면 좋아질꺼야. 이 책만 다 보면 다 알게 될꺼야. 여기만 졸업하면 다 잘 될꺼야. 

그 당시 한참 유행하던 책 시리즈가 일명 '21일 완성'이었다. 예를 들어 '21일 완성 엑셀' 같은 식의 제목을 가진 책이었다. 그런데 말이 되나? 3주 공부했다고 다 알게? 그래도 왠지 그 책을 다 보고나면, 그대로 따라하면 왠지 잘할거 같은 착각이 들었다.

뭣 모르는 시절이니 꿀 수 있던 푸른 꿈이었을지도 모른다. 일장춘몽. 그래도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이제 막 시작한 초심자는 그랬다. 꿈만으로도 행복하다.

두번째로 들어간 교육센터에서는 열심히 공부했다. 발이 익었던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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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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