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남성과 군인, 게임
2023/09/10
헤게모니적 남성성은 병역의무를 이행한 이성애 남성으로서 경제력을 갖춘 생계부양자의 형상을 띠고 있었다. 근육과 짧은 머리의 군인 신체로 상징되는 군사적 동일성은 가부장성을 지탱하던 물적 조건이 와해되며 함께 균열을 일으킨다. 더 이상 병역 의무는 남성으로서 당연한 의례가 아니며,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기계발적 주체’들에게는 경력 단절의 시기이다. 군 역시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여 병사들에게 사회의 스펙을 쌓게 하는 ‘군 자기계발 사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위기의 정동이 일상화된 신자유주의 시대에, 더군다나 포스트모던의 군의 활동은 죽임의 기술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