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생리대를 위한 여성들의 모험 - 생리대라는 기술적 대상(3)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2/28
2017년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사태 때 환불 조치를 알리는 대형마트 안내판(시사저널)
2017년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사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몇몇 사용자들이 ‘릴리안’이라는 제품의 생리대에 대해 부작용을 겪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되었다. 게다가 그 해 3월에 강원대 환경융합학부에서 시중 생리대 11개 제품에서 20개의 독성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그 중 2개가 릴리안의 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더욱 확산되었다. 

이에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는 릴리안이 식약처의 기준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전성분을 공개했고, 여성들은 위해물질을 허용하는 식약처의 기준에 동의할 수 없다며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할 것을 주장했다. 당시 식약처는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쏟아지는 여성들의 피해 사례가 위해 물질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시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게 된다. 그들은 뒤늦게 생리대에 사용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안전하다고 발표했는데 조사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성급히 안전함을 결정했다는 논란을 야기했다. 

생리대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식약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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