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순응과 복종]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고통을 준다.
2024/02/21
앞선 포스팅에서 사회적 영향(Social Influence)을 동조, 복종, 순응으로 분류했다. 동조 역시 자신도 모르게 영향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자발적인데 비해 순응과 복종은 압박으로 인해 수동적으로 영향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그 중 순응은 보이지 않는 압박을 스스로 따르게 된다는 것, 복종은 명시적인 지시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순응
명시적인 지시 없이 타인을 따르게 된다는 점 때문에 가스라이팅 기법으로 사용하기 쉽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아래에 설명하는 순응의 원칙과 이를 이용한 전략을 파악해두고 피해 입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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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원칙
-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 나와 비슷한 면이 많은 사람, 자주 만나는 친숙한 사람은 호감을 갖기 쉽고, 호감을 가진 사람의 말을 더욱 믿게 된다.
- 칭찬을 통해 호감이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이를 이용한 전략 : 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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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의 원칙
- 어떤 것에 개입하고 나면 조건이 바뀌더라도 발을 빼기가 어렵게 된다. 호감을 가지고 가까이 지내기 시작한 사람의 잘못이 드러나더라도 그에 대한 호감을 철회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 이를 이용한 전략
- 문간에 발 들여놓기(foot-in-the-door) : 작은 부탁을 한 후에 점차적으로 더 큰 부탁을 하는 전략. ex) 할인쿠폰을 사용하여 어떤 물건을 사고 나면, 할인 없이도 그 물건을 계속 사게 되기 쉽다.
- 낮은 공 기법 : 불완전한 정보를 제시하고 동의를 얻은 다음 우연을 가장하여 완전한 정보를 알려준다. ex) 차의 기본옵션 가격만 제시하여 구매 동의를 얻은 후 각종 옵션 비용을 추가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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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성의 원칙
-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특이하거나 흔치 않은 대상에 대해서는 심리적 반발이 일어나 더욱 강하게 원하게 된다. 하지 말라는 것을 더욱 하고 싶어지는 이유이며, 밀당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를 이용한 전략
- 비싸게 굴기 기법 : 상대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어렵게 만들어서 구매하...
가부장제로부터 탈출한 페미니스트.
IT 산업의 정신적 안전을 위해 애쓰는 노동활동가. 컴공/심리학사.
노회찬정치학교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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