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의사 1세대의 예정된 출연을 지켜보며
2023/10/14
어제부터 의사 연 1000명 이상 증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의사도 시작된 듯 하다. 그러고 보면 변호사 등 타 전문직의 위상(?) 추락후 마지막 남은 의사가 그리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필수의료 부족 문제. 의료수가 문제. 건강보험 재정문제. 공공의대 가능성 문제 등. 현존할 문제들 다 제껴놓고. 정말 연인원 1000명 이상 증가하면서 등장할 양산형 의사 1세대가 겪을 수 있는 일을. 양산형 변호사 1세대로서 미리 생각해본다.
나는 누구나 아는 양산형 변호사 1세대였다. 내가 변호사가 되던 변시 2회를 포함해. 연수원 41-43기와 변시 1-3회는 매년 2300-2400명 가량 1년에 변호사가 동시에 배출되던 기수였다.
매년 1000명씩 배출되던 변호사가 2300-2400명 배출됐으니. 매년 3000명 배출되던 의사가 4000명 배출된다고 비교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닐 정도로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 숫자였다.
양산형 변호사가 되기 전 나는 엄격한 공급통제 속에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사람이었다. 2000년대 초에 서울법대를 갔을때 변호사의 위상이란 것은 지금과 달랐다. 사법시험 합격은 가문의 영광이었고. 사법시험에 합격만 해도 대형로펌이 모셔가려고 연수원을 나와 밥을 사주고 술을 사준다는 이야기. 연수원 주차장엔 국산차가 없다는 이야기. 어느 선배가 혼테크를 해서 열쇠를 몇개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았다. 당시 서울법대는 사법시험 합격을 하면 합격생 네트워킹 파티를 조선호텔을 빌려서 했고. 어느날 학교 가는 길에 ”천하제일 서울법대“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가 되면 가문의 영광이었고. 동네잔치할 일이었으며. 합격생이 공부하던 독서실에도 플랭카드가 걸렸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천하제일 서울법대“ 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한 해에 2500명 ...
필수의료 부족 문제. 의료수가 문제. 건강보험 재정문제. 공공의대 가능성 문제 등. 현존할 문제들 다 제껴놓고. 정말 연인원 1000명 이상 증가하면서 등장할 양산형 의사 1세대가 겪을 수 있는 일을. 양산형 변호사 1세대로서 미리 생각해본다.
나는 누구나 아는 양산형 변호사 1세대였다. 내가 변호사가 되던 변시 2회를 포함해. 연수원 41-43기와 변시 1-3회는 매년 2300-2400명 가량 1년에 변호사가 동시에 배출되던 기수였다.
매년 1000명씩 배출되던 변호사가 2300-2400명 배출됐으니. 매년 3000명 배출되던 의사가 4000명 배출된다고 비교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닐 정도로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 숫자였다.
양산형 변호사가 되기 전 나는 엄격한 공급통제 속에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사람이었다. 2000년대 초에 서울법대를 갔을때 변호사의 위상이란 것은 지금과 달랐다. 사법시험 합격은 가문의 영광이었고. 사법시험에 합격만 해도 대형로펌이 모셔가려고 연수원을 나와 밥을 사주고 술을 사준다는 이야기. 연수원 주차장엔 국산차가 없다는 이야기. 어느 선배가 혼테크를 해서 열쇠를 몇개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았다. 당시 서울법대는 사법시험 합격을 하면 합격생 네트워킹 파티를 조선호텔을 빌려서 했고. 어느날 학교 가는 길에 ”천하제일 서울법대“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가 되면 가문의 영광이었고. 동네잔치할 일이었으며. 합격생이 공부하던 독서실에도 플랭카드가 걸렸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천하제일 서울법대“ 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한 해에 2500명 ...
변호사의 경우 지나친 양산 과정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의사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의료기술은 수출도 가능한데 너무 극소수 위주로 기회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입학기준이 소수의 최최상위로만 한정되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의사비율이 지나치게 적고요. 18년이나 그대로인데,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설득력이 좀 더 부족해 보입니다. 교사,변호사,건축사 등 그 어떤 직종도 이 정도는 아니죠.
변호사의 경우 지나친 양산 과정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의사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의료기술은 수출도 가능한데 너무 극소수 위주로 기회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입학기준이 소수의 최최상위로만 한정되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의사비율이 지나치게 적고요. 18년이나 그대로인데,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설득력이 좀 더 부족해 보입니다. 교사,변호사,건축사 등 그 어떤 직종도 이 정도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