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환자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2021/11/29
저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부끄럽지는 않아요.
새로운 사람을 소개할 때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제 이름과 나이를 소개하듯이 이것도 저의 큰 일부분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작은 부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찾아가는 방법들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먼저, 저의 원래 취미인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책에 담긴 문장과 단어에 집중하게 되니까요. 그러나 사람이라는게 늘 그렇듯 ‘꾸준히’라는게 제일 힘들더군요. 직장 때문에, 약속 때문에, 자격증 공부 때문에, 다양한 핑계로 한장 한장 넘기는 일들을 미루다보니 제 우울을 이길 수 있는 큰 방법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사람과의 약속을 수도 없이 잡아봤습니다. 11월 한달간은 거의 사람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