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하기에는 잠만보는 너무 커요 ㅠㅠ

잠만보
잠만보 · 지친 일상 평온히 잠들고픈 사람
2022/03/14
오늘은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하루였다.
그렇게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어김없이 밖에 나가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공부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놀던 대학시절엔 그렇게 비가 싫었다.
애써 입은 옷을 젖게 하고, 어느새 양말과 신발은 축축하게 만들었다.
기분 좋은 하루에 유일한 오점과도 같은 날씨였다.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을 공부하면서 이제는 비오는 날이 좋다.
맑고 화창한 날씨에 나가지 못하고 틀어박혀있는 나의 삶에 대한 일종의 시위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저 추적추적 때로는 후두둑 또 때로는 천둥번개와 함께 그렇게 내리는 비를 어느새 나는 보지 않고 듣고있었다.
찝찝하게 만들고,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고 그런 시각적인 오점을 주던 비를 이제는 공부의 도우미 삼아 듣게 되었을 때 말로 표현 못 할 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