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고수

aromar
aromar · 공감할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2022/03/13
TV 를 켜니 화려한 옷차림의 마술사가 주문을 외며 온갖 신기한 기술로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아무리 눈을 부릎뜨고 쳐다봐도 도무지  속임수를 알아낼 도리가 없다. 매번 당하면서 매번 넋을 잃고 본다 
마술사의 콧대 높은 모자는 검고 큰 입속에서 삼킨것을 토해내고 있었다.
자기몸 아낄 줄 모르고 뭘 그리 꾸역꾸역 삼켰는지 거기엔 삼킬 수 없는 것 까지도 있었다. 마술사가 모자의 빈 속을 뒤집어 보여줘도 의심의 눈초리를 한  사람들은 모자의 내장까지 탈탈 털 기세였다. 아이들의 입은 어느새 나팔꽃처럼 벌어졌지만 그 중 한 아이만은 지루한 기색이다. 
이 아이의 집엔 마술사보다 한 수 위인 마법사가 살고있다.
세파에 움푹해진 모자, 흉터 가득한 썬글라스를 낀 그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집에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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