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짧은 한 챕터를 필사하기 위해 연습 중이다.
아무리 공들여 써도 한참 쓰다보면 자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글자 크기가 들쭉날쭉한 것 때문에 성에 차지 않아 첫장부터 다시 쓰기를 반복한다. 이
챕터는 완성될 수 있을 것인가? 이토록 손글씨에 진심이니 뭐 적당한 선에서 완성은 할 테지만, 아마 두고두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다.
  무언가에 만족할 정도로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 걸까? 소소하게 취미로 시작한 손글씨도 뼈저리는 노력이 없으면 경지에 오르지 못할 텐데, 하물며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일이라던가 혼자 벼락거지가 된 기분에 재테크가 절실하다 느끼면서도 진심으로 애쓰고 있은 지…… 막연히 잘 되면 좋겠다는 염원만 가지고 있는 건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