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정말 아무 계획 없는-,

앙똘
앙똘 · 탐험중
2022/03/28
 새벽에 공항에 도착했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은 입국과 출국장이 한 곳이다. 들뜬 마음으로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하는 사람과 휴가를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과 한 장소에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인지 새벽이 아닌 오후 시간 때 도착하는 비행 편은 공항이 매우 붐벼지기에 보통 한국에서 늦은 저녁에 출발해 코타키나발루에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 편이 많다고 한다. 출국 심사를 끝으로 한국에서 행복감에 비행길에 올랐던 우리는 좌석에 앉자마자 잠이 들었고 우리는 씨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비행기 좌석의 앞단에 위치했던 우리는 가장 먼저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고 빠르게 출입국심사를 위한 줄을 슬 수 있었다. 그렇게 그때까지만 해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상했다. 분명 비행기에서 가장 먼저 나와 출입국심사를 위해 빠르게 줄을 섰지만 우리의 줄은 줄어들 생각을 않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 줄의 출입국 보안 담당자가 부스 안에서 유튜브를 즐겨보느라 속도가 늦는 것이었다.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점점 마음이 급해져 갔다. 혹시라도 유심칩을 파는 곳이 문을 닫으면 어쩌지 싶어서 말이다.

 여기요 USIM 있어요.
우여곡절 끝에 출입국심사를 마치고 로비로 향하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는 USIM을 현지에서 구매하면 저렴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한국에서 미리 USIM을 구매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에 여행지에 도착한 사람들 치곤 어두운 표정으로 묵묵히 그리고 빠르게 로비로 향했다. 게이트 문이 열리는 순간 번쩍번쩍한 전광판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걱정과는 달리 빛으로 유혹을 하듯 발광을 자랑하는 다양한 USIM매장의 불빛들이 우리를 반겼다. "여기요~ USIM 있어요~ 무지 빨라요~" 분명 한국말이었다. 매우 어색한 발음이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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