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생일은 없는 게 맞는 거야. ..

하늘하늘 · 이제야 여유가 생겼어요.
2022/04/28
오늘따라 박선생님이 완전 밝은, 
어딘 지 모르게  
인위적인 해맑음으로
" 어머! 김샘 그 머리 뭐에요? 머리 안에 고구마 숨겨 놨어?  같이 먹어요. 배 고픈데."

물 먹다가 뿜었다.
박선생님이 이렇게 말해도 기분이 안 나쁘다.
박선생님은 그런 사람이니까.ㅎㅎㅎ
" 근데 김샘 있잖아. 저번 주에 생일이었지?
뭐 받았어?"
내가 뒤돌아서서 도망가려고 하자 내 팔을 붙들고는
몸을 홱 돌려 세우시고  어거지 포즈를 ( 왼쪽 주먹
쥔 상태로 엄지와 검지를 펴서 턱에 끼우는... 왜 남자들 시계 자랑할  때 하는 자세?) 취하시면서
제발 눈치 좀 채 달라는 눈 빛을 보내시는데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 박선생님, 팔찌 찐짜 우아하고 예쁘다.
혹시 아드님이?  누구? 그 공부 짱 잘 하는 첫째?
아니야? 그럼 효자 중의 효자 둘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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