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결혼하려다가 실패한 여자가 쓰는 글..
2023/02/01
얼룩소에 어떤 글을 먼저 써볼까 하다가 최근까지 가장 큰 관심을 가진 주제 '결혼'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한국나이로 서른하나가 되었을 때 1월 나는 정말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우리 엄마는 내 나이에 애가 둘이었는데. 대체 언제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전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고 나는 남자친구도 없었다. 연애도 1년 이상은 해야하고, 결혼해서 신혼도 즐기면 노산을 걱정하는 나이가 될 거라는 생각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나는 정말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소개를 받기 시작했다. 친구의 사돈의 팔촌도 좋다. 얼굴을 몰라도 좋다. 일단 만날 기회가 있으면 만나보자 하는 마음으로 소개를 받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이제 소개도 안 들어온다는 주변 언니들이 했던 말들을 되새기면서 소개를 받았고, 나는 5월 경 나보다 두살 연하의 남자를 사귀게 되었다. 우선 그의 직업은 안정적이었고, 성격은 나와 달리 매우 수동적이고 수평적이었다. 감정의 기복이 전무한 사람과 같았다. 그리고 착했다. 그리고 나름 성실했고, 그의 외모는 내기준 합격이었다.
하지만 결혼이 급하고 절실한 나와 달리 그는 급하거나 절실하지 않았다.
나는 매달렸고, 내가 매달릴수록 그는 멀어졌다 (회피성향이 강했는데, 매달리니까 그 성향이 더욱 강해졌다)
그리고 결국 1년 반을 만나고 나의 연애...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다가 10대부터 20대 초중반까지 미국에서 공부하고 지냈습니다. 이후에는 한국에 돌아와서 성실하게 사회 생활을 하는 30대의 여자사람입니다
자유로운듯 보수적이고, 누구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이 강하지만 또 어떤 때는 외국인같은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