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우리는 남이 맞아요.

서설
서설 ·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자
2023/02/15

다단계판매, 폰지 사기에 대한 글은 갈 곳이 없었다.

---생략하셔도 됩니다.---
이전 블로그는 구식 유물이었고, 마이크로 블로그에는 올리기 애매했고, 영상 플랫폼에 올리자니 그것이 알고 싶다를 이길 수 없었다.  브런치는 날 죽어도 지네 작가로 만들어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티스토리는 독립적이고 유입이 생기지만 수익을 얻으려면 브런치와 흡사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놈의 데이터를 쌓기에는 당장 들어오는 방문자와 수입이 없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 애드 포스트 수익을 얻느니 당장 어디 맛집 글을 써서 검색어 올려 놓는 것이 빠를 것이다. 그 이하의 기업은 생략한다.

내가 가장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은 소설이다. 아주 지긋지긋해서 이제는 도망칠 기운도 없으니까. 이 이야기도 이번까지만 쓰고 그만 할 생각이다. 

그러나 내가 쓰는 글은 이제 소설이 아니었으니까. 소설로 재구성하면 그만한 돈이 들어올까? 퍽이나.
그럼 글값을 못 받으니 쓰지 말아야할까? 애초에 이건 불가능했다. 친구들은 어디가서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난 돈 안줘도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쓸 수밖에 없다. 이건 불치병이다.

나의 감각으로 이론상 유료 독자 분들만 있으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나름 빠르게 읽다 보니 읽을만한 글이 종합선물 세트로 날아온다. 꼬우면 글로 싸울 수가 있다. 여러분 글에 미친 인간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생략하셔도 됩니다.--- 

나의 가문은 대충 어르신들의 잘 될거다, 이번엔 돈 벌 것이다 라는 기대를 통해 본가가 사라졌다. 흔한 이야기다. 그렇게 되었다.

내 가족은 좀 특이한 편이다. 개인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집의 구도가 독특하게 잡혀있다. 좋게 말하면 존중이고 나쁘게 말하면 느슨한 연합체다. 기본 지식은 이걸로 끝이다.

자식에게 강압이나 구속을 하지 않는데, 어느날 엄마가 말했다.
가서 친척(여성, 엄마보다 어림)을 만나라고. 밥 사준다고 했다. 나한테? 왜? 몰라 가서 만나봐. 그리고 연락처 공유해주셨다. 대체 왜지 무슨 일이지? 혹시 친척 동생 때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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