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0/26
초등학교, 당시는 국민학교였지요. 수학아니고 산수시간이 언제부턴가 저에게는 머리가 아프고 입이 바짝 마르며 침이 꼴깍 넘어가는 아주 어지러운 수업이 되었습니다. 덧셈뺄셈까지는 알듯 했는데 옆에서 하나 꿔주고 하나 빌려줬으니 남은 숫자를 계산하는 것까지 겨우 넘어가나 싶었는데,,, 분수가 나오면서 통분 .. 뭐 이런거..;; 
변명을 하자면 몸이 약했습니다. 비만 오면 엄마가 오늘은 학교를 가지 말라고 하셨어요. 감기걸리면 가뜩이나 기침하고 다니는 아이 큰일난다 했지요. 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고 학교에 가지 않아 좋긴 했지만 어린 맘에도 불편한 행복이었답니다. 초등 4학년이 되자 가뜩이나 재미없는 산수가 더 어려워지고 그 시간에는 완전 까막눈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찌어찌 시험시간에는 그냥 찍었어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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