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6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면서 갑자기 왜 수학 이야기를 하냐고요?
대한민국에서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고 육아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존 자미별 시리즈에서 하던 보호자에 관한 이야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학습에 관한 부분을 담고 있을 뿐입니다. 허준이 교수가 쏘아 올린 수학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봅니다.
수학은 왜 배울까?
수학은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전부인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수능을 앞둔 고3이 아닌 초중고 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각해보면 수학 공부의 진정한 목적은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의 아라비아 숫자는 고도화된 사회적 기호 중 하나입니다. 점, 선, 도형은 자연물을 본떠 인간이 만든 형태에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러니 역시 사회적 기호라 볼 수 있겠죠. 수학적 기호들은 결국 다른 형태의 언어인 것입니다.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사회화의 한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 사회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학적 능력이 더 각광받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 우리 삶은 거의 대부분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학을 배우는 이유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에서 더 멋지게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우리 애는 수포자야’
어렸을 때는 곧잘 따라 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수학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수포자가 되어있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제 학년부터 배우면 뒤처질지도 모르고 남들보다 점수를 잘 못 받으면 기가 죽을 수도 있으니 미리 가르쳐서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해 주려고 영유아 때부터 수놀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수학 머리가 없는 것인지 수학 점수가 형편없다고요.
유치원의 수조작 영역 활동에 맞춰서 수학적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는 다양한 놀잇감과 학습지를 구매해서 충분히 수학놀이를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연산이 중요하다길래 연산 문제집으로 기초를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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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늘 감사하네요. 양육자로서의 자세를 돌아보게 합니다. 아 어제도 예비 초등학생과 수학 연산 문제집을 풀면서 하하하. 긴말은 생략하겠습니다. 뭐가 중요한지 계속 고민하는 엄마가 되어야할텐데 말이예요.
수포자 였던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수포자가 되어 버리면 다른 학문에도 흥미가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공부 의욕이 쇠하게 됩니다. 노력하면 상위 등급에 접근할 수 있는 중간은 가야 합니다. 한번 놓치면 따라가려는 의욕이 안 생김. 저도 어린 시절 수포자를 끌어주려는 노력을 하던 분이 계셨다면 좀 더 좋았을텐데 한번 못 따라가니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음. 부모님은 맞벌이라 중간 점검이 다소 소흘하셨음. 부모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자의 부재를 느꼈다는 소리임.
@멋준오빠 님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전문가로서의 중요한 지적 넘 감사해요!!
수학을 못한다고 찾아와서 상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중 자녀의 수학만 문제였던 적은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과목의 점수가 비교적 높아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대부분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죠.
수학에서 사용하는 기호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상세하게 풀어주고, 수학에 대한 공포를 해소해주는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는 대략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점수만으로 수학적 능력을 신봉하면 곤란합니다. 대체적으로 점수가 낮으면 이해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점수가 높다고 해서 이해가 충분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점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보충하는 질문이 늘 필요합니다.
수학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라는 질문을 놓고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주제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시도해야겠죠. 포기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중요한 글, 늘 감사합니다.
아니 후속편을 주세요!! 궁금하다!!
수학을 못한다고 찾아와서 상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중 자녀의 수학만 문제였던 적은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과목의 점수가 비교적 높아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대부분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죠.
수학에서 사용하는 기호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상세하게 풀어주고, 수학에 대한 공포를 해소해주는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는 대략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점수만으로 수학적 능력을 신봉하면 곤란합니다. 대체적으로 점수가 낮으면 이해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점수가 높다고 해서 이해가 충분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점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보충하는 질문이 늘 필요합니다.
수학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라는 질문을 놓고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주제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시도해야겠죠. 포기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중요한 글, 늘 감사합니다.
@멋준오빠 님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전문가로서의 중요한 지적 넘 감사해요!!
아니 후속편을 주세요!! 궁금하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늘 감사하네요. 양육자로서의 자세를 돌아보게 합니다. 아 어제도 예비 초등학생과 수학 연산 문제집을 풀면서 하하하. 긴말은 생략하겠습니다. 뭐가 중요한지 계속 고민하는 엄마가 되어야할텐데 말이예요.
수포자 였던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수포자가 되어 버리면 다른 학문에도 흥미가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공부 의욕이 쇠하게 됩니다. 노력하면 상위 등급에 접근할 수 있는 중간은 가야 합니다. 한번 놓치면 따라가려는 의욕이 안 생김. 저도 어린 시절 수포자를 끌어주려는 노력을 하던 분이 계셨다면 좀 더 좋았을텐데 한번 못 따라가니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음. 부모님은 맞벌이라 중간 점검이 다소 소흘하셨음. 부모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자의 부재를 느꼈다는 소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