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인형

고양희 · 느려도 하나씩 하나씩
2022/06/03
혹시 애착인형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저요! 사실 인형을 물고 빨(?) 나이는 애저녁에 지났지만, 이상하게 요 애착인형만큼은 손에서 안 놔지더라구요.

손바닥만 한 크기의 토끼 인형인데 무려 저랑 동갑이에요. 부모님이 저 태어났을 때 사주신 인형이거든요.

고백하자면 전 아직도 애착인형을 손 닿는 곳에 두고 잠자리에 들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그래와서 이제는 그게 당연하기도 하고, 그리고 또 뭐랄까 마치 반려견처럼 그 존재 자체만으로 절 힐링시켜준달까요. 이미 세상의 때를 많이 탄 어른이인데 그 앞에서만큼은 보다 순수했던 어릴 때의 기분이 나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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