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익
정호익 · 대학생
2021/10/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워낙 복잡하고 쟁점이 많은 부분이라 토론할 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근래 경제지표에서 '그린플레이션' 현상이 이슈가 되고 있죠.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값이 오르고, 또 화석연료 생산이 줄면서 에너지가격/전기요금이 올라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졌습니다.  보다 더 세부적으로 따지자면 바람이 불지 않음에 따라 풍력발전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스화력발전의 수요가 불가피하게 증가했으며,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추가공급 거부, 중국의 호주 석탄 수입금지조치의 역풍 등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그린플레이션은 이런 요소들이 완화되면 진정될 것이고, 또 어떤 측면에서는 불가피한 성장통으로도 보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만큼 에너지 전환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만큼 쉬운 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선 답글자 분들도 잘 지적해주셨지만 탈석탄을 한다면 그 갭을 어떻게 메울 것이고, 불가피한 성장통의 피해는 누가 입고 그 리스크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따라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에너지 전환에 대해 '00 에너지원이 잘났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걸 해야 한다' 또는 '00 에너지원은 과장된 측면이 많으므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식으로 답하고는 합니다. 근본적인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쉽게 와닿기도 하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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