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 왕따를 당했었어요.

얀얀
얀얀 · 소풍같은 삶
2022/04/12
중1 때 부모님이 별거 중이셨는데 그게 소문이 났어요.

"쟤는 집에 엄마도 없잖아. 
쟤랑 같이 있기 싫어.
내가 왜 쟤랑 놀아야 돼"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던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쯤 사춘기가 왔는데 아주 처참했죠.
늘 주눅 들어있고 움츠러 있었어요.
보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죠.

나이를 먹고 세상을 경험하면서 차츰 그 아이를 잊었어요.
그러다가 얼마 전 우연히 그 아이를 티브이에서 보게 됐어요.
처음에는 닮은 사람인 줄 알았어요.
너무 놀랐죠. 
예전 기억이 떠오르면서 신경을 자극하네요.
어떤 사람이 됐을까, 
지금은 뭘 하고 있나, 
궁금하지만 이런 호기심을 누르고 그저 내 삶을 살고 싶어요.
잠시 이벤트처럼 생긴 일에 휘둘리지 않고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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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좋은 인성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 남편에게 쉼이 될 수 있는 아내, 그리고 나를 찾아내고 발견하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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