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어로 Jatkuu… (To be continued…)라 기약해놓고, 헬싱키에서 아모르피스 멤버와 맥주잔 부딪친 이야기 할 것처럼 운만 띄워놓고…. 갑자기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날아가 버리자니 bukku bukku 독자님들이 눈에 밟힌다. 내게 뭐라고 할까. 그저 내 맘 ‘부끄부끄’일 뿐이다.

갑자기 뱃머리를 돌린 이유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연달아 발생한 총기 사건 때문이다. 북유럽의 치안은, 총기 소지 현황은 어떤지 궁금해 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OTT에서 북유럽 것만 찾아보는 나란 인간이라면 이런 시국에 반사적으로 떠올릴 작품이 있다. ‘퀵샌드: 나의 다정한 마야’(원제 Störst av allt·이하 퀵샌드·2019년)다.

북유럽에서 살인 도구는 치아나 손톱(2008년 스웨덴 영화 ‘렛 미 인(Låt den rätte komma in)’), 또는 제설차(2014년 영화 ‘사라짐의 순서: 지옥행 제설차(Kraftidioten)’) 정도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제부터 내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