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엔딩

Tulip fever
Tulip fever · Killing me softly
2022/04/17

 동네에 크지 않은 규모의 영화관이 있다. 
빌딩의 5,6,7층을 상영관으로 쓰고 있다. 아래층들은 식당, 병원, 학원 등이 차지하고 있다.  
좋은 영화는 혼자, 그저 그런 영화는 함께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가 끝나고 북적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 난 바로 문 앞에 위치해 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 도어가 띵 소리하고 열리자 바로 문 앞에 이제는 아무 상관없는 그가 앞으로도 아무 상관없을 어떤 여자와 손깍지를 끼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아서 나도 문 앞, 그 사람도 바로 문 앞.
아직 영화가 안 끝난 줄 알았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How close you are,
42
팔로워 30
팔로잉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