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삼겹살이 불러온 이웃간의 갈등 by 햅삐

유니 · 한 줄의 글에도 많은 힘이 있습니다.

2021/11/10

유난히 아파트와 빌라 거주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이웃간의 예절은 필수불가결의 조건인 것 같습니다. 매년 들려오는 층간소음 갈등과 흡연 문제는 언제쯤이면 듣지 않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뉴스 하나를 보았습니다. 고기를 구워먹는 문제로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뉴스였습니다. 20대 직장인 A씨가 낮에 대패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이웃집 B씨의 항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대낮부터 고기를 구워먹느냐', '냄새는 어쩔거냐' 하면서요. A씨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일단 B씨를 돌려보냈고, 생각할수록 화가 나 그 날 밤 다시 친구들을 불러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하네요. 그러자 다시 B씨가 방문하여 항의하였고, A씨가 자기 집에서 고기도 못구워 먹냐고 하면서 그렇게 냄새가 나면 이사를 가라고 하자 B씨는 '나는 전세고 너는 월세니 니가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네요. 그렇게 언쟁 중에 B씨가 경찰을 불렀고, 경찰에게도 '빌라에서는 고기를 구워먹지 않는 것이 암묵적 룰'...

햅

햅삐

2021/11/15

답글: 삼겹살이 불러온 이웃간의 갈등

노동/인권/사회 생활/사건사고+4

표현방식과 배려부족이 가져온 갈등인 것 같네요.
피해를 주장하는 쪽이 좀 더 공손히 부탁을 표하고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준 쪽도 진심으로 미안함을 표하며 양해를 구했다면 어땠을까요? 집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 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니까요.
작은 배려가 큰 갈등을 막을 수 있었을거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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