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2/04/05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제 '문제제기 글'에서는 다루지 못한 생각거리들을 얼룩커님들과 나눠 보고자 추가로 답글을 남겨봅니다. 바로 '공론'이란 무엇일까 하는 거창한 이야기입니다. 조금 길지만 많은 얼룩커님들과 꼭 나눠보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1. 불편함
  '공론'이라는 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기에 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alookso라는 공론장에서 '공론'이라는 것을 지켜보며 확실히 느낀 점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참 불편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alookso에는 불편한 글들이 참 많습니다. 내 삶과 동떨어져 있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습니다. 불편함은 다양한 모습을 띕니다. 몰라서 불편하기도 하고, 입장과 관점이 달라 불편하기도 하고, 어렵고 길어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불편함을 왜 소비해야 하는 걸까요. 편한 것만 하고, 좋은 것만 해도 모자란 세상에 굳이 왜 불편한 이야기들을 소비하고, 작성하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alookso가 존재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2. 왜?
1 에서 말한 불편함이 글의 소비자로써 느끼는 감정이라면, 2 에서는 글의 생산자로써의 동기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마침 어제 읽은 시선글 얼룩커님의 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팽배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어디서 왜 오게 됐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금방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이지만 '왜?' 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본다면 이 사회가 조금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살면서 수 많은 '왜?' 를 마주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금방 답을 주지 않죠.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답이 없는 문제라는 이유로 수많은 질문과 의문들을 외면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질문들이 사라진 세상에는 누군가의 '의도' 또는 '관성'만이 남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지요.
 거창한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굉장히 삶에 밀접한 이야기입니다. '기후 위기'가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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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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